2010/6/22(화)
6․25전쟁 60주년 기념 「아리랑의 기억」기획전시회 개최  

 

6․25전쟁이 일어난지 60년. 전쟁은 우리에게 수많은 것을 빼앗아가고 이 땅을 폐허로 만들어버렸지만 우리 민요 아리랑은 그 속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6․25전쟁 당시 참전 용사의 기억을 통해 해외에 흘러간 아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시회가 열립니다.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오는 6월 25일부터 강원도 정선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에서 6․25전쟁 당시 해외로 전파된 아리랑의 산 역사를 보여주는 「아리랑의 기억」기획전시회를 개최합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2010년 연말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6.25전쟁 때 유엔군으로 참전한 용사들의 기억과 위문 공연을 왔던 가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아리랑이 전 세계로 흘러들어가 파급되는 과정을 정선아리랑연구소에서 지난 20년 가까이 수집한 희귀하고 방대한 실물자료를 통해 살필 수 있는 이색 전시회입니다. 6․25전쟁 시기 세계로 뻗어나간 ‘아리랑’을 주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회로,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나온 120여종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아리랑 자료를 실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지도를 가운데로 색동옷을 입은 가족과 농사국가지본(農事國家之本)이라는 깃발 아래 춤추는 흥겨운 모습 속에 영문 아리랑 악보와 가사가 담긴 스카프 등 7종의 아리랑 스카프와 괴나리봇짐을 지고 고갯길을 넘어가는 남편에게 손수건을 흔들어 작별하는 한복차림의 여인을 배경으로 아리랑이 영문으로 새겨진 4종의 아리랑 실크 손수건, 자개로 된 표지를 열면 맑은 아리랑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앨범, 전쟁 당시 위문공연차 우리나라에 왔다가 화장실에서 들은 아리랑을 미국에 알려 아리랑이 아디동 불루스(Ah dee dong blues)라는 재즈로 명성을 얻게 한 미국인 오스카페티포드의 원본 사진을 비롯한 당시 나온 아디동 불루스(Ah dee dong blues) 유성기 음반과 LP, 카세트테이프, 참전 후 반조 연주로 아리랑을 널리 알린 포크 가수 피트시거(Pete Seeger)의 친필 서명이 담긴 사진과 음반 등으로 다양합니다.

특히 전쟁 당시 UP 통신 종군기자였던 스텐 리치가 기록한 아리랑 멜로디를 보고 아리랑에 반해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들을 울렸던 미모의 가수 엘리 윌리엄즈의 아리랑 EP(Extended Play․도넛판) 음반 및 공연 전단과 책자, 전쟁 당시 의정부와 홍천, 춘천 등지에서 열렸던 미국 가수들과 재즈 연주자들의 공연 사진들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료 가운데 상당수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입니다.

이밖에도 전쟁 당시 영국과 독일, 필리핀 등지에서 나온 음반과 책자, 사진 등 아리랑이 정갈하게 담겨 있는 희귀 자료들과 참전 후 일본을 거쳐 귀국하는 유엔군 병사들에게 일본 레코드회사에서 발빠르게 일본 민요 속에 ‘아리랑’을 끼워 넣어 만들어 팔았던 유성기 음반(SP)과 도너츠 음반(EP) 등의 자료도 첫 선을 보입니다. 특히 전쟁 직후 미국에 진출해 아리랑을 부르는 등 한류의 원조 역할을 한 김씨스터즈의 원본 사진과 음반 등도 전시됩니다.

「아리랑의 기억」기획전 전시자료는 아리랑의 관점에서 본 6․25전쟁의 기록문화적 가치가 큰 자료들입니다. 반세기가 훨씬 지난 전시 자료를 통해 우리 민요 아리랑이 해외에 알려지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필 수 있으며, 그 때의 아리랑 자료를 눈여겨보면 전쟁의 포연이 자욱한 시기에 뻗어나간 아리랑이 숙연하게 다가옵니다.

      ▶ 6.25 전쟁 참전 유엔군 기념품이었던 아리랑 스카프. 이번 전시회에서 이 스카프를 비롯한 6종의 아리랑 스카프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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